바탕에 칠한 수채물감은 안료의 무게 차이로 인해 마르면서 색이 분리되는 물감으로, 처음엔 짙푸른 색이었다가 울트라마린 블루와 번트 시엔나가 분리되어 나타난다. 바탕 사진을 아이패드로 불러와 패턴을 만들었고, 완성한 패턴은 레이저 커팅한 시트지로 마스킹했다. 시트지는 접착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종이에 붙이기 전에 파우더를 묻히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마스킹은 접착력의 정도와 종이의 컨디션, 칠할 영역의 물감 두께를 고려해서 방식을 선택한다. 노란색 패턴은 아크릴릭 과슈, 푸른색 삼각형은 아크릴릭을 사용했다. 그 둘은 피막의 표면 광택이 달라서 화면 속 역할도 다르다. image(143)은 크기에 비해 단시간에 완성했다. 계속 붙들고 만지다 보면 이미지가 눈에 익어서 낯선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오래 끌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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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코드
사이즈96×153.6cm
소 재acrylic, imitation gold leaf on paper
연 도2022
스트라스모어 브리스톨 롤을 펼쳐서 아크릴 물감을 스퀴즈로 밀어 바르는 것부터 시작했다. 물감은 약간의 힘조절 차이로 투명하거나 불투명했고 자잘한 자국을 남기거나 날카로운 가장자리가 되었다. 사진을 찍어서 아이패드로 옮겨와 여러 경우의 수를 만들면서 바탕을 짙은 녹색으로 정했다. 사각형이 나열된 패턴 레이어는 여러 종류를 합치거나 빼면서 규칙을 읽을 수 없게 만들었고 레이저 커팅을 위해 벡터화하면서 모서리가 깎여나가 지금의 모양이 되었다. 에메랄드에 가까웠던 스케치보다 실제로는 터콰이즈 블루에 가깝다. 그 위에 둥근 브러시로 다섯 개의 붉은 점을 찍었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큰 세 개의 동그라미와 하나의 땅콩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찢어진 부분은 킨츠기로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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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코드
사이즈60×47 cm
소 재acrylic on paper
연 도2021
에어브러시로 만든 질감은 붓이나 다른 재료로는 대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마치 고해상도에 대한 열망처럼, 미세하게 분사된 입자는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는 영역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다만 컴프레셔를 켜고 트리거를 당겨서 안료를 뿌리면 무자비하게 분사하므로 사전에 꼼꼼히 마스킹해서 상황을 통제해야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높은 밀도로 통제하면 그만큼의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통제하지 않고 사용한다면 지형을 고르게 덮는 눈처럼, 휘몰아치는 눈보라처럼, 혹은 할퀴고 지나가는 칼바람처럼 자연스러운 흔적을 남긴다. image(116)은 종이 표면에 거칠게 칠한 아크릴 물감이 지형을 이루고 그 위에 분사된 안료 입자가 눈처럼 쌓인다면 어떤 풍경이 될까 상상하며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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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코드
사이즈96×144.5cm
소 재acrylic, watercolor on paper
연 도2022
아르쉬 세목 롤을 책상 위에 펼치고 묽게 갠 물감과 여러 개의 분무기, 모필이 긴 동양화 붓, 주사기와 수채 흑연을 사용하면서 종이에 여러 얼룩을 만들었다. 물을 많이 쓰면 물감의 안료가 부유하다가 퇴적된 형상이 남는다. 마치 비가 온 뒤 운동장에 생긴 물길처럼 코 끝이 닿을 만큼 가까이 들여다보면 자연적으로 생긴 지형 같은 것이 종이 표면에 있다. 만든 것이 아니라 하다보니 생긴 형태들을 좋아한다. 스크랩하는 광물의 이미지도 같은 이유로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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